AI 반도체 국내 시장 조사
산업 가치사슬·동향 파악
기업 CEO들 설문 등 진행
국내·외선 ‘기업 동맹’ 한창
산업 가치사슬·동향 파악
기업 CEO들 설문 등 진행
국내·외선 ‘기업 동맹’ 한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기업 간 동맹을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ISDI는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구조와 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AI 반도체 분야 생태계 현황과 구조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가 의견, 정책방향 등을 분석한다는 목표다.
KISDI는 조사 기관을 통해 AI 반도체 가치사슬과 수요 업체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구조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업계 현안을 파악하고 주요 업체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한다.
지식재산(IP)·설계자동화(EDA) 관련 기업, 설계와 생산을 잇는 디자인하우스 업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패키징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산업 생태계 구조도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는 국내 시장을 독과점 형태로 점유 중인 1~5위권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가치사슬별 시장 구조, 경쟁 현황, 미래 성장동력, 시장 변화 방향 등에 관한 설문을 진행한다.
AI 반도체 대표 수요 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자동차·통신 등 관련 산업 대표 업체나 CEO를 상대로 설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수요처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과 수요업체도 함께 조사한다.
AI 반도체 설계 팹리스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상으로는 주요 시장 변화 방향에 관한 조사가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연구조합,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반도체공학회,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클라우드산업협회, 자동차산업협회 등과 협업한다.
조사 결과물은 오는 4월 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를 구현할 때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초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수많은 학습데이터를 단시간에 받아들이고 처리·추론하기 위한 AI의 두뇌다.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도 AI를 처리할 수 있지만 AI 연산 외의 영역에서 성능이 낭비된다. AI 특화 반도체 NPU(신경망처리장치)는 이 같은 단점을 덜어낸 대신 AI 딥러닝에 특화됐다.
AI 반도체 분야는 엔비디아가 점유율 80%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독점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필수 부품으로 꼽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양분한 상태다.
SK텔레콤은 팹리스 기업 사피온을 설립해 AI 반도체 설계 분야에 뛰어들었다.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선보였다. 연산 성능은 경쟁사 추론용 모델보다 약 2배 뛰어나고 전력 효율은 1.3배 더 우수하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분야에 직접 뛰어들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 반도체 자체 개발·공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트먼은 최근 AI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을 연이어 찾았다.
실제 아랍에미리트 AI 기업 G42,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접촉했다.
올트먼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등을 만났다. 같은 날 오후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면담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늦은 오후 만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