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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연금과 보험

보험료 낮춘 실속 종신보험 어때요 [보험 200%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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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결혼하는 사람이 줄고 출산율도 낮아지자 사망보험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사망 전 보장을 강화하는 등 종신보험 혁신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보장 수준은 유지하되 월 납입 보험료를 낮춘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단기납과 저해지 상품도 최근 종신보험의 트렌드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납입기간 중 해지 시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중간에 보험을 해지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보험료로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납입 완료 후 환급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성비 종신보험으로 입소문이 났다.

장점도 있지만 주의도 필요하다. 저해지 종신보험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해지 환급금이 기존 상품에 비해 30% 수준밖에 되지 않아 고객은 가입 시점의 경제력뿐만 아니라 10년, 20년 후의 납입 여력까지 고려해 보험료 수준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과거엔 순수 사망보장만 담은 종신보험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여러 옵션이 달려 있고 구조도 다양한 편이다. 노후·질병보장까지 강화해 생로병사의 모든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상품도 있다. 예컨대 가장의 경제활동기에는 사망보장이라는 종신보험 본연의 역할을 하고, 은퇴 시점이 되면 종신보험 적립금을 연금이나 적립투자형(저축)으로 전환해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식이다. 특약을 통해 암과 같은 중대 질병은 물론이고 치매나 장기간병 상태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보장도 가능하다.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나 고령자에게도 문턱을 낮추고 있다. 보험사가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는 유병자와 고령자를 새로운 고객으로 삼고 종신보험 상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관련 보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 대상 보험보다 보험료가 다소 비싸고, 요금이 같다면 보장 범위가 작을 수 있어 약관과 상품 설명서를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

종신보험은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는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금을 내기 위해 부동산을 급하게 처분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받을 필요 없이 현금으로 지급되는 보험금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보장성 보험이라 납입보험료 기준 연간 100만원 한도에서 12%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종신보험은 가족은 물론이고 이제는 나 자신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기에 가입을 추천한다.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윤기주 교보생명 강남타워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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