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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최문순 전 강원지사, 레고랜드 관련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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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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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가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말미암아 업무상 배임죄 등으로 고발당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최 전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지 1년 2개월 만에 이뤄진 첫 조사입니다.

경찰은 최 전 지사가 2018년 강원중도개발공사(GJC·당시 엘엘개발)로 하여금 멀린사에 800억 원을 지원하도록 지시함으로써 GJC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또 강원도의 임대수익이 30.8%에서 3%로 줄어든 사실과 2014년 도의회 의결을 얻지 않고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 원에서 2천50억 원으로 늘리는 과정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 레고랜드 사업 부지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도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 등도 조사했습니다.

국민의힘 박기영 도의원(춘천3)은 2022년 11월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직무 유기 등 혐의로 최 전 지사를 고발했습니다.

박 의원의 고발 이전부터 춘천 레고랜드를 둘러싼 송사가 끊이질 않으면서 경찰은 검찰에서 수사 중인 레고랜드 관련 사건의 처분 결과를 지켜보고 있었으나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피고발인 조사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강원경찰은 레고랜드 사건 외에도 도의 액화수소 드론 택시(UAM) 시제기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6월 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도는 2020년 4월 최 전 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UAM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본설계 계획 단계 전부터 특정사를 주관사업자로 내정하고, 승인 절차 없이 전원공급 방법을 액화수소 배터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변경했다며 최 전 지사와 김성인 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원경찰은 도가 드론택시 시제기 개발사업을 전담한 민간업체를 횡령과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업체가 위치한 경기지역 경찰서에 고소한 사건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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