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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 특화시장을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2일 밤 11시8분께 충남 서천 서천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227개가 불에 탔으며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여 두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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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23일 충남 서천군의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를 툭 치는 등 친근감을 보였다.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봉합된 셈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1시40분쯤 서천특화시장에 도착했다. 미리 현장에 도착해 있던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의 인사를 마친 뒤 현장에 나와있던 유의동 정책위의장, 충남 보령시서천군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충남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홍문표 의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함께 소방본부 관계자로부터 화재진압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어 한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와 함께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점검에 나섰다.
당초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부터 의원회관, 중앙당사 등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화재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뒤 서천특화시장을 긴급 방문했다.
한편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등은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등과 관련해 한 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은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히며 갈등이 전면에 부각됐다.
21일 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해온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국회의원 전원이 모인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촉발된 이번 갈등은 사흘째인 이날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상황이 더 악화되면 공멸한다는 절박함에 양측 모두 추가 대응을 자제하면서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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