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기업이 이윤 내도록 법·제도 지원해야"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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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이 23일 수출 기업인들을 격려하며 "새해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및 무역업계 대표들이 참석해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을 비롯해 과거 기업인, 서울시장 등으로 일해온 경험담 등을 공유하며 약 40분 동안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5%일 때 우리나라는 0.2%로 모범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국제회의에서 유럽 수장들이 앞다퉈 제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는데 이를 '0.2%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IMF와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업 도산이 없었던 배경에는 열심히 뛰어다닌 기업인들과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한 공직자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해서 사람들이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IMF 때보다 우리 경제가 많이 성장한 상황이었다"며 "우리 경제가 한 번 거꾸러지면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기업인들도 비상한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AI(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젊은 기업인들이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자열 무협 회장은 앞서 개회사에서 "올해도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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