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법무 요직에 또 친윤석열·한동훈 ‘회전문 인사’

대검 차장검사에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엔 권순정

모두 윤·한과 업무 이력

신자용, 권순정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52·사법연수원 28기)이 보임됐다. 검찰 인사·예산을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0·29기)이 맡는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4일자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는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으로 인한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동훈 전 장관과 이노공 전 차관이 한 달 간격으로 사직하고 심우정 대검 차장이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친윤석열·한동훈 인맥’으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위 검찰 간부 인사 때 법무부 요직에 배치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회전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 신임 차장은 2016년 국정농단 특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함께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 한 위원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일 때는 특수1부장으로 손발을 맞췄다.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총괄팀장을 맡아 한 위원장의 ‘복심’ ‘오른팔’로 불렸다.

권 신임 국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형사2부장이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2020년에는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총장의 입’ 역할을 했다.

당시 대검에서 발생한 ‘고발 사주’ 사건 때문에 지난해 손준성 검사(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재판에 나가 증언을 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손 검사가 대검 대변인실에 윤 대통령 장모 사건 관련 문건을 보내고, 채널A 사건 후 ‘한동훈-손준성-권순정 3인 단체카톡방’에서 다수 메시지가 오간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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