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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에서 사라지는 숲과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순록[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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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순록.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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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한대림이 있으며, 해안까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광활한 야생 지대가 펼쳐져 있다. 온타리오 주와 퀘백 주에서는 반세기에 걸쳐 벌목으로 인한 자연환경 변화에 관한 연구를 했다. 이 연구 결과에서는 벌목으로 인해 해당 지방의 숲이 심각하게 고갈됐으며, 특히 캐나다를 대표하는 동물인 삼림 순록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순록 개체군은 과거에 크게 멸종된 적이 있었다. 아한대 순록으로 알려진 삼림 순록은 수천 년 동안 뉴브런즈윅 주의 숲을 배회했다. 그러나 1800년대 후반에 스포츠 사냥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사냥꾼들은 무스나 순록 같은 큰 동물을 잡아서 뿔 한 세트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순록의 개체 수는 빠르게 감소했고, 1910년에 순록 사냥이 금지됐다.

학술 저널 랜드(Land)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976년부터 2020년 사이의 벌목 관행으로 인해 뉴브런즈윅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400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이미지와 정부 데이터를 사용한 연구에서는 온타리오와 퀘벡 지역에서 오래된 숲은 500 제곱킬로미터 이상의 크기를 가진 오직 여덟 곳만이 남았다.

2017년에 발행된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저널에 따르면, 캐나다는 온전한 산림 손실로 러시아와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매년 수십만 헥타르의 아한대를 완전히 벌목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대체할 수 없고 탄소가 풍부하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원시림들이다. 이 숲은 일단 잘리면 결코 대체될 수 없다고 천연자원 보호협의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정책 관리자인 제니퍼 스켄은 말한다. 또 그는 "캐나다는 산림을 최고 벌목 입찰자에게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즈키 재단의 아한대 프로젝트 관리자인 레이첼 플로킨은 순록의 주요 먹이인 이끼류가 사라지고 늑대와 같은 포식자가 순록을 더 쉽게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벌목 도로가 확장되면서 순록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벌목 후에 심은 숲은 종의 다양성이 더 제한적이며 이끼류가 풍부하지 않아 순록이 생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순록이 안전하게 번식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숲이 노후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며 삼림 작업에 사용되는 도로는 순록과 같은 야생동물 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온타리오 주는 상징적이자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인 아한대 순록을 보호하기 위해 2900만 달러를 지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서식지 복원 및 보호는 물론 모니터링, 과학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4년에 걸쳐 분배될 예정이다.

국가 보존 및 관리 조직인 원주민 리더십 이니셔티브의 전무이사인 발레리 쿠르투아는 "우리가 순록에게서 보고 있는 것은 조기 경고 신호"라며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다른 종에게도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 경고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우리의 의무" 라고 밝혔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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