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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경기 양돈농가, ASF 비상…경북 영덕 이어 경기 파주서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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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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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서 올겨울 첫 ASF 발생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국으론 지난 16일 경북 영덕군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도에서 마지막으로 ASF 확진 사례가 나온 건 지난해 4월 포천 양돈농가에서였다.

1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파주시 적성면의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주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1759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해당 농장 3㎞ 이내에는 17개 농가에서 3만여 마리, 10㎞ 이내에는 39개 농가에서 6만9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경기 북부·강원 철원 양돈농장 등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북부, 강원 일부 지역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김포·파주·연천·포천·양주·고양·동두천과 철원 등이다.

경기도는 야생멧돼지 포획이 힘든 국내 지형 여건을 고려해 10억원 상당의 예산을 새로 투입하고 기피제 살포를 지원하는 등, 야생멧돼지의 농가 접근도 막을 예정이다. 겨울철엔 ASF의 전파 매개체인 야생멧돼지가 먹이가 부족해 도심지 및 양돈농장 인근에 자주 출몰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포천·김포의 멧돼지 출몰 지역 인근 양돈농장에서 ASF 6건이 발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덕군에 이어 경기에서도 ASF 확진 사례가 나오자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초동 방역에 최선을 다해 추가 확산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긴급 지시를 통해 “올겨울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고, 명절이 다가와 이동이 잦아지면서 가축 질병이 확산할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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