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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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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끌려나간 강성희에 “대통령에게 공개 협박한 것”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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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 바바비디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이야기하다가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끌려나간 것과 관련해 19일 강 의원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에 대한) 공개 협박 행위” “표현의 자유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의원은) 가끔 좀 이상한 행동을 해서 걱정을 했지만 어제 행동은 동료 의원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대통령께 명령을 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공개 협박 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가원수의 손을 잡고 제지받을 정도로 하는 것은 구체적인 위법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는 건 폭력이 아닌가, 언어폭력이다”라며 “대통령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와 권한이 충분히 있는데도 이렇게 행사를 망쳐가면서 국회의원의 품위를 저해하면서 각종 폭력 행위를 일삼아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강 의원은 대통령께서 행사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던 중 자기 차례가 되자 대통령과 악수하던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연이어 소리를 질렀다”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라고 하는 잔칫집 분위기를 깨 자신의 정치 선전장으로 만들고자 대통령에 대해 계획된 도발을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국회의원이라도, 또 표현의 자유라도 때와 장소를 가리는 상식과 예의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 의원을 번쩍 들어서 강제 퇴장시킨 것은 불가피한 최선의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강 의원에 대한 경호처의 대응이 과잉 진압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강 의원은) 퇴장해 주십시오 한다고 퇴장할 분이 아니다”라며 “시간을 단축하고 소란을 줄이기 위해 짧은 시간 내에 들고 나간 것이고, 그래도 입으로 자꾸 얘기를 하니까 입을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강 의원에 대해 “과거 운동권의 구태적 습성이 되살아난 것 같다”며 “일부러 사고를 유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보겠다는 얕은 꼼수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북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눠야 할 곳에서 위력을 가하며 ‘강퇴 호소인’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은 전북도민은 물론 강 의원 지역구인 전주시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폭력적인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전북도민을 축하하고 앞으로 전북 발전에 대한 비전을 말하러 간 행사의 성격을 감안할 때 (강 의원의 행동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고 의도적으로 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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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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