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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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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통계조작 의혹' 장하성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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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정부의 국가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을 소환 조사했다. 대전지검에 따르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통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장 전 실장이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감사원은 청와대(대통령비서실)와 국토교통부가 2017~2021년 최소 94차례 이상 한국부동산원에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했다며 전임 정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등 22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장 전 실장은 "주 1회 통계 공표로는 대책 효과를 확인하기에 부족하다"면서 국토부에 집값 변동률 '확정치'(7일간 조사 후 다음 날 공표)를 공표하기 전 '주중치'(3일간 조사 후 보고)와 '속보치'(7일간 조사 후 즉시 보고)를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작성 중인 통계를 공표 전에 다른 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통계법 위반이다.

감사원은 이 같은 유출이 후임 김수현·김상조·이호승 실장 재임 때까지 계속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도 16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다수에 의한 권력형 조직적 범죄로 보고 법원에서 기각된 윤성원 전 국토부 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전임 정책실장 등 이른바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전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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