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尹경호원에 입 막히고 사지 들려 쫓겨났다…진보당 의원 무슨 일 [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대통령과 인사하는 국회의원의 입을 막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대통령실 경호원 3, 4명이 행사장에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시을)을 강제 퇴장 조치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 지역 국회의원인 저는 당연히 이 자리에 참석했고,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통로 쪽에 위치한 상황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들과 인사하며 이동했고 자연스럽게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차례가 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중앙일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라고 짧게 인사했는데, 대통령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고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밝혔다.

또 경호원이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안경을 빼앗고, 이후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제지했다고 했다.

진보당은 “악수를 하는 도중 인사말을 건넨 상황으로 의원이 소동을 일으키거나, 대통령을 가로막은 적이 없다”며 “주최 측 안내에 따라 지정된 자리에서 대통령이 입장하는 과정에 기립해 악수하고 인사말을 나누는 통상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 의원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한 것이 전부”라며 “전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특별자치도 출범식이었던 만큼 날 선 비판보다는 국민의 마음을 담은 통상적 인사를 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한마디가 그렇게 듣기 거북했나”라며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은 장사가 안되고 경제가 안 좋아 줄도산과 폐업의 공포에 내몰려 있음에도 부자들의 세금을 대폭 깎아주고, 역대급 세수 펑크로 서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것은 국민의 절실한 염원이자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대통령한테 국민을 대신해서 국민의 절실한 마음을 전달한 것이 그리 큰 죄가 된단 말인가”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윤 대통령은 독재를 넘어 황제가 되려고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호원 뒤에, 검찰 권력 뒤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뒤에 비겁하게 숨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는 안 된다”라며 “오늘의 사건에 대해서 대통령은 정중히 사과하고 경호실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국힘 “불가피한 조치로 보여”



이후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성명을 내고 “강 의원은 대통령이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던 중, 자기 순번이 되자 대통령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등 연이어 소리를 질러댔다”며 “경호원들이 강 의원을 제지하고 끌어낸 것은 강 의원이 계속 소리를 지르며 행사를 방해해서 행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였다”고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