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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상속세 위해 블록딜 했어도…삼성가 세 모녀, 지분 평가액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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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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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의 세 모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일부 팔았음에도 여전히 주식 평가액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의 오너 일가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1~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세 사람은 지난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 등을 2조1689억원 매각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1월 12일 18조3573억원에서 올해 18조7967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서 평가액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관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을 7조3963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1.1% 많은 규모다.

이부잔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매각했음에도 지난해보다 2.5% 많은 6조334억원의 주식을 들고 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같은 기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이다.

삼성가에 이어 여성 주식 부호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평가액은 7876억원이다. 최 이사장은 SK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고(故) 구본무 LG선대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506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19위에 올랐다.

신세계 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3659억원)이 6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3545억원)이 7위를 기록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자녀 임주현 한미아시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였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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