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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준석, 제3지대 통합엔 ‘속도조절’…한동훈엔 “김건희 특검법은 답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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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 통합론에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

정치개혁 요구하는 한동훈 겨냥 “김건희 특검법은?”



헤럴드경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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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양당구조의 선거판세를 흔들 최대 변수로 거론되는 ‘빅텐트’가 설 연휴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신당을 추진 중인 세력들 사이에서 설 연휴 전에 ‘제3지대 통합’이 언급되고 있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견해로 읽힌다.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15일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이낙연 신당’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긴 힘들 것”이라며 “그러면 창당하자마자 합당하는 것인데 입당한 사람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우린 이달 20일경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 같이 된다”며 “모양새도 안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선명한 보수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놓고 갈등이 있다”도 설명했다.

이어 “이기는 빅텐트는 누구랑 (하느냐) 보다 어떻게, 왜 합치냐가 중요하다”며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은 이날 제3지대 통합 목표 시한으로 ‘설 연휴 전’을 공개 거론했는데, 개혁신당을 이끄는 이 위원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 동지나 결사체가 되려면 최소한 한 5년은 같이하겠다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참여 정파들도 그 정도의 결기가 있어한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외람되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호남지역 행보나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며 “저와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도울 수 있는 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을 상대로 자신의 정치개혁 공약 수용을 연일 압박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김건희 특검법’ 받으라 하면 절대 답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아무리 정의를 얘기해도 ‘너도 그럼 김건희 특검 찬성해봐’ 하는 것이 국민에게 더 크다”며 “민주당이 공천 때문에 혼란스러워서 아무 말 안 하지만,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 받으면 우리가 받겠다’ 하면 누가 불리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등 정치개혁 공약을 제안하고 민주당에 수용을 요구하지만, 찬성 여론이 높은 ‘김건희 특검법’에는 정작 반대하고 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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