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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로봇·AI·에너지' 4대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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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CES2024서 신사업 추진 '미래 프로젝트' 공개

머니투데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0일 CES2024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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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분야에 진출해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기는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SOEC(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고체산화물 수전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기가 개발 중인 SOEC는 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 기반으로 섭씨 7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장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MLCC사업에서 확보한 세라믹 재료 기술과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 핵심 기술인 SOEC 셀(Cell)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SOEC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전류밀도를 상용품 시장 기준 최고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 사장은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다"며 "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전장·로봇·AI/서버·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SOEC 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신사업 프로젝트로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 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산화물계 소형 전고체 전지 제조에 나선다. 소형 전고체 전지는 폭발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2026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업 진출에 대해 장 사장은 "부품 회사가 왜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해야 하냐는 의문이 들 수 도 있다"면서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뒤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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