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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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자, 기관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11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반 자금 유입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나 비트코인 선물 ETF 등 기존 상품에서 이동해오는 기존 자금과 신규 자금으로 나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신규 자금은 개인 투자자(베이비부머, 퇴직연금 등) 중심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자 자금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점도 일종의 혁신”이라며 “현물 ETF로 인해 수급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은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참고할 때 202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 자산운용사들의 광고, 거래량 및 자금 유입 뉴스, 주요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 뉴스, 비트코인 반감기 등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를 높인다”며 “(이는) 자금 유입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2022년 루나 사태 직전 가격은 4만 달러 내외였다. 홍 연구원은 “현재 가격 레벨로 볼 때 낙폭 만회 이후 ETF 이슈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약 40만개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180억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 세계 가상자산거래소에는 약 200만개의 비트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연구원은 “ETF 출시 초반에 강한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경우 단기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1000억달러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 보인다”며 “지금의 높은 관심이 이어진다는 가정하에서는 낙관적으로 첫 6개월에 200억 달러 유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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