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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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1부장)은 이날 최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수석을 상대로 ‘가짜 최재경 녹취록’이 보도된 경위 등에 관해 알고 있는지, 리포액트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등을 물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리포액트 운영자 허모 기자,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 등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허 기자는 대선 8일 전인 2022년 3월 1일 ‘조우형(대장동 대출 브로커)씨 사촌 형 이OO씨와 최재경 전 수석의 녹취록을 입수했다’면서 그 내용을 리포액트를 통해 보도했다. 허 기자는 해당 기사에서 “이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전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씨가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수석이 ‘윤석열이 그런 말을 했다’고 맞장구쳤다”고 썼다.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도된 최 전 수석은 2011년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상급자였다. 허 기자의 기사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JTBC, 뉴스타파 등에서 보도된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가짜 뉴스를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기사가 인용한 녹취록에 이씨의 대화 상대방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최재경 전 수석이 아니라, 민주당 보좌관 최씨라고 파악했다고 한다. 최씨가 가짜 녹취록을 제3자를 통해 허 기자에게 건네 ‘가짜 뉴스’를 쓰게 만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작년 10월 허 기자, 민주당 보좌관 최씨, 정책연구위원 김씨 등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검찰이 가짜 녹취록의 실제 등장인물로 파악한 최씨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윤석열 은폐 수사 및 50억 클럽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20년 성남시에도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허 기자는 한겨레신문 출신으로 윤 대통령 관련 의혹을 제기하거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기사들을 주로 써 왔다.
최 전 수석은 작년 10월 본지 통화에서 “(조우형 사촌 형) 이씨가 누군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며 “해당 보도도 지금 봤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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