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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충북, 상생발전 나선다…농산물·인력 교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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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왼쪽부터)가 8일 충북도청에서 상호 교류 확대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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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저옵서예’와 ‘어서와유’가 만났다. 섬 마을 제주와 뭍 마을 충북이 농산물·인력·산업 교류에 나선다.



제주와 충북은 8일 충북도청에서 상호 교류 확대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충북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혼저옵서예’(제주)와 ‘어서와유’(충북)는 어서 오세요란 뜻의 두 지역 사투리다.



두 곳은 협약에 따라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 인력, 산업, 정책 등을 고루 교류·협력하기로 하고, △대표 농산물 홍보·판매 △일자리 상생 △화장품·뷰티 산업 협력 △바이오헬스 산업 협력 △장애인 복지 정책 교류 △고향사랑기부제 협력 등 6가지 사업을 협력 과제로 정했다.



두 곳의 대표 농산물이 오간다. 충북은 못난이 김치, 쌀, 곶감 등을 제주에 보내고, 제주는 감귤을 충북 식탁에 올린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1~2월 안에 제주도청 구내식당에서 충북산 못난이 김치, 쌀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제주와 충북의 농협을 통해 제주 감귤, 충북 곶감·사과 등 계절별 특산물을 서로 교류한다. 앞서 지난해 1월 충북 못난이 김치 100상자(5㎏짜리)와 제주 감귤 83상자(5㎏짜리)를 물물 교환했다. 두 지역 특산물은 복지시설·취약계층 등에 선물로 나눠줬다. 정영재 충북도 농식품산업팀 주무관은 “판촉·홍보를 통해 두 지역 특산물을 서로에게 선보인 뒤 중·장기적으로 급식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질 좋은 농특산물을 안정적으로 주고받으면 생산·판매 저변 안정화로 이어져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도 교류한다. 충북-제주 일자리 상생 협약에 따라 충북의 도시농부 6명이 다음 달 말까지 제주 위미농협에서 감귤 선별 작업을 한다. 박상영 충북도 농업경영팀 주무관은 “도시농부는 농사를 익힌 도시 유휴 인력으로 육지 농한기인 겨울에 제주에서 일하게 된다. 효과 등을 분석해 올해 말부터 더 많은 인력을 제주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 교류·협력도 진행한다. 제주의 정제수·천연물 등을 활용한 화장품 등을 충북 오송첨단임상센터·천연물지식산업센터 등에서 시험하고,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 제주 산 제품·인력·정보 등을 교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산물을 활용한 그린 바이오, 질병·건강 관련 레드 바이오산업 교류·협력도 진행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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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 등이 8일 충북도청에서 상호 교류 확대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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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제주 근로 장애인 인건비 지원 사업, 충북 장애인 인생 기록 사업 등 두 곳의 장애인 관련 특화 사업을 서로 보고 배우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과 함께 충북도청에서 ‘빛나는 역사를 품은 제주에서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충북 협약이 농산물 등 1차 산업 교류를 넘어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 육성, 장애인 정책 협력 등으로 이어져 두 지역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환 충북지사는 “제주자치도는 지방자치의 획을 그은 지방시대 지향점이다. 일치하는 역점이 많은 두 곳이 교류·협력으로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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