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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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예상 일정이 임박함에 따라 비트코인(BTC)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약 5880만 원을 찍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에 따라 10%가량 급락했으나, SEC와 ETF 신청사 간 쟁점 합의 소식이 들리자 시장의 기대가 커지며 다시 회복세로 돌입했다. 이에 한때 약 한 달만에 600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출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날은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아크인베스트의 ETF 최종 마감 시한이다. SEC는 해당 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이미 3번 미룬 상태다. 추가 연기 가능성 매우 낮아 시장은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은 아크인베스트에 대한 승인을 시작으로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반에크 등 여러 투자사의 상품 승인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자산운용사에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동시 다발적으로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가격 등락을 결정짓는 핵심이었다. 실제로 해당 호재에 따라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157% 상승했다.
그간 SEC는 시세 조작 등의 리스크를 근거로 가상자산 현물 투자 상품 출시를 불허했다. 하지만 지난해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전에서 패소하며 SEC가 입장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떠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승인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며 “SEC가 현재 마지막 의견을 내고 있어 이번이 ETF 승인이 완료됐다고 말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록체인 분석 기업 매트릭스 포트는 ”게리 겐슬러의 가상자산에 대한 엄격하고 회의적인 태도, 민주당이 SEC의 투표 권한을 장악하고 있다는 정치적인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1월 데드라인에는 그 어떤 상품도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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