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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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부터 1월 5일까지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크게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2.9%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6000달러에 근접하며 지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ETF 승인이 연기될 수 있다는 주장에 일시적으로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유입되며 가격은 4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전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약세를 보였다. 6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로스앵글에 따르면 한 주간 ▲이더리움 -2.5% ▲솔라나 -3.0% ▲에이다 -9.3% ▲아발란체 -7.8% ▲ 폴리곤 -13.0% 등 주요 알트코인이 하락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부 가능성에 한때 10% 급락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매트릭스포트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채굴업체인 비트메인의 공동창업자 우지한이 설립한 가상자산 금융 플랫폼이다.
보고서는 SEC에 가상자산에 비판적인 민주당 측 인사들이 많고, 모든 자산운용사들이 SEC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ETF 승인 여부가 1월이 아닌 2분기 중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SEC가 승인을 거부하면 매수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청산돼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달러~3만8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크로스앵글 관계자는 “지속적인 상승 후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트릭스포트의 보고서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시기는 연기될 수도 있지만, 가격이 하루 만에 10% 떨어진 것은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 새해부터 해킹, 오르빗 브릿지 1070억원 탈취당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가 운영 중인 크로스체인 서비스 ‘오르빗 브릿지’가 지난 1일 해킹 공격을 받아 8150만달러(약 10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탈취당했다. 오르빗 브릿지에 예치된 자산(TVL)이 1억5200만달러(약 1993억원)임을 고려하면 자산의 절반 이상이 탈취당한 셈이다.
탈취당한 자산은 ▲이더리움 9500개 ▲USDT 3000만개 ▲USD코인 1000만개 ▲다이 1000만개 ▲랩핑된 비트코인 231개 등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르빗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ORC 가격은 약 25% 하락했다.
오지스는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탈취 자산 동결을 요청했고, 현재 경찰청과 인터넷진흥원(KISA)을 포함한 국내·외 수사기관, 보안업체 등과 손잡고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SEC는 오는 10일까지 아크인베스트가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진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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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현물 ETF 답변 시한 10일로 예정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가격 변동성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답변 시한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다. 남은 5일간 가격 변동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혜원 크로스앵글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부정적인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0% 가까이 급락했고, 주요 알트코인은 더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쏠려 있기 때문에 답변 시한이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만약 오는 10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거부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10%를 넘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크로스앵글은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 운영사다. 쟁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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