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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재명 대표 서울 이송' 특혜?…물어보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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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일반적 환자 경우라면 쉽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테러 공격을 받은 후 서울로 이송이 됐습니다. 이 대표가 당연히 빨리 회복을 해야 하고, 있어선 안 될 범죄라는 것에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서울로 이송된 것이 의학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료계 내에서 엇갈린 시선이 있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일부 의료진의 이런 의견이 대표적입니다.

"중증외상환자를 포함한 응급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나 보호자가 원한다고 이송 병원이나 전원 병원을 정해서는 안 된다. (중략) '가족이 원한다' '잘하는 곳으로 이송한다'며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헬기 이송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 (중략) 어느 국민이 지역의 병원들, 그것도 지역거점국립대병원을 믿고 국가의 외상응급의료체계를 신뢰하겠느냐"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이 대표의 헬기 이동은 제1야당 대표 지위의 중요성에 부합하는 대우를 받은 것. (중략)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흉기에 찔렸더라도 부산대가 아니라 서울대에서 수술받았을 것이고, 이를 특혜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

-곽경훈 분당제생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이강현 응급의학교실 교수에게 '이재명 대표' 서울 이송을 둘러싼 논쟁에 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 교수는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과 대한외상학회 회장을 지내고 현재 대한재난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이 교수는 "본 사례에서는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자 가족의 요구'로 헬기 이송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선 "일반적 환자들의 경우라면 쉽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화면 상단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이재명 대표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닥터 헬기를 타고 간 것 부적절합니까?

A. 우선 그 닥터 헬기가 아니고요. 119 소방헬기입니다. 전국에 17개 권역외상센터가 2014년도부터 지정이 돼 있고 그중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전국에서 아마 가장 큰 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증 외상 처치는 권역외상센터가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친 다음 1시간 이내에 수술장까지 들어가는 '골든타임'을 지켜야만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중증 외상은 권역외상센터로 빨리 가서 치료받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가 있겠습니다. 본 사례에서는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