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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군인 땀 냄새 아직 코끝에" 5.18 성폭력 피해 첫 공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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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석상서 첫 실명 증언

'국가 폭력' 인정됐지만 배상 기준 모호



광주 5ㆍ18 성폭력 피해 할머니들이 새벽 기차를 타고 서울에 왔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국회도서관 강당에 들어섰습니다. 오늘(30일) 열린 '5ㆍ18 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용기와 응답'에 참석한 13명입니다. 피해자들이 수백명 앞에서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 이 뉴스]에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얼굴 공개한 첫 증언대회...44년 만의 증언에 '울음 바다'



최경숙 할머니는 네 살 쌍둥이 형제의 엄마였습니다.

운전을 잘해 지입차 일을 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1980년 5월 19일, 계엄군이 최 할머니의 차를 불러 세웠습니다.

[최경숙/5ㆍ18 성폭력 피해자 : 너 못 간다고, 차 받치라고(세우라고). 차 불을 질러버린다고 그래서...]

우악스럽게 차에 오른 군인들은 때리고 강간했습니다.

[최경숙/5ㆍ18 성폭력 피해자 : 제가 그때 당시 임신 3개월이었어요. 하혈을 너무 많이 하고, 배가 왜 이렇게 아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