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에 '수평적 당정관계' 당부…"외부인사 공관위는 차도살인"
"김건희 특검법은 100% 선거용, 나쁜 전략…거부권 행사로 끝내야"
김 전 대표는 이날 MBN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총선 출마 의사와 관련한 질문에 "솔직한 심정이, 이 시간까지 결심을 못 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계기란 게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전직 의원이 공천을 못 받아 마음에 한을 갖고 정치권을 떠나는데, 나는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면서 "그런데 우리 지역에 좀 문제가 있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내게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가 언급한 '우리 지역'은 그가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산 중·영도를 말한다. 21대 국회 현역인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쟁만 반복하는 정치 풍토를 비판하며 "(출마 요청을) 몇 번 사양하고 외면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라고도 했다.
다만 자신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 때 전라도 광주에 출마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면서도 "지난 4년을 쉬어서 그런 동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과 맞붙는 시나리오 등도 거론된다.
김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에 왜 위기가 와서 내가 오게 됐나'를 먼저 진단해야 한다"며 "정당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민주적 상향식 공천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형성할 수 있겠나'라는 질문에도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해야만 된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때마다 외부 인사를 불러온다. 그건 차도살인"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100%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나쁜 전략"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딱 거부권을 행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총선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도 "좀 시비는 있겠지만, 어쨌든 (선거를 앞둔 특검은) 하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게 낫다"고 거듭 밝혔다.
인사말 하는 김무성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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