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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전기차의 생활화-탄소배출량 0%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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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싱가포르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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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현재 전기차 수용의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 1~3분기 글로벌 시장 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율인 42.3%로 전기차 판매 증가률인 35.2%를 따라잡았다. 이에 포드와 GM,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기업들은 원래 예정돼 있던 생산 확대와 새로운 전기차 공장 계획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캐나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캐나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미국과 비교할 때 크게 뒤처진다. 캐나다의 각 주별로 전기차 충전소를 조사한 결과 온타리오주는 0.38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0.27개로 최하위권에 속하고, 퀘백의 경우 0.11개였다. 노스트 웨스트와 누나부트 준 주는 아예 전기차 충전소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캐나다 자동차 제조업계는 연방정부가 나서서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자동차 제조협회 브레인 킹스턴 회장은 "연방 정부는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줄이고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내놨다"며 "이런 정책이 실현되려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브스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감소 원인으로 전기차의 비싼 가격과 고금리, 제품에 대한 생소함을 이유로 꼽았다. 캐나다 차량 가격 비교업체인 캐네디안블랙북에 따르면 캐나다 전기차 평균 가격은 7만3000달러(약 7100만원)로 다른 차량에 비해서 일반 가정이 구매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저가형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을 여러 자동차 회사에서 밝혔으나 아직까지 테슬라는 이를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며 GM은 기존의 저가형 모델 차량을 단종시킨 대신 3만8000달러(약 3700만 원) 수준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의 출시 확정을 알렸다.

또한 일렉트릭 모빌리티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에 대한 지식이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 설문 조사 대상자들은 차기 차량 구매 시 전기차에 대한 고려도가 20%포인트(p) 상승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전기차에 대한 지식이 사람들에게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정부의 전기차 지원금 확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퀘백주와 BC 주는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5000달러의 보조금에 추가로 보조금을 제공하며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고, BC 주는 가정이나 사업장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4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었다.

전기차 판매와 시행이 잘되지 않자 정부가 다시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일 캐나다 정부는 화석 연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대상으로 '화석 연료 탈출'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규정에 다르면 2026년까지 캐나다 내 신차의 5분의 1이 전기차가 되고 2030년에는 5분의 3까지 확대되며, 2035년에는 캐나다 내 모든 차량으로 통일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의 고비용과 충전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정책이라고 반발했지만, 정부의 폭넓은 지원과 적극적인 정책 추진, 환경 단체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게 해 2035년에는 탄소 배출량 0%를 실현하길 바란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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