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대전·대구 찍고 광주·강원···한동훈, 새해 첫날부터 광폭행보 나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수텃밭부터 험지까지 돌아
“미래를 위해 할일 하고
계산하고 몸사리지 않겠다“
공관위 구성도 초읽기 돌입
위원장에 권영세·김한길·김병준 거론


매일경제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주부터 대전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을 순회하는 ‘광폭 행보’를 개시한다. ‘보수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충청·호남 등을 두루 돌며 본격적인 민심 다지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신년회에 참석한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2일부터 그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나선다. 2일에는 비대위원들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구시당·경북도당의 합동 신년인사회 행사장을 찾는다.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권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한번에 방문하는 셈이다.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 효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여당 수장으로서 윤 대통령과 처음 공식적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4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 때부터 공들이던 호남 민심을 공략할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5일에는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8일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도 자리한다.

이날 한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를 키워드로 대국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갖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며 “저희가 더 잘하겠다. 저희와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1월 첫째 주 전국 순회와 함께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1월 10일까지 공관위를 출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과 마찬가지로 공관위원장에 비정치인 출신 인사를 앉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한 위원장이 기존에 언급되던 후보군에서 벗어나서 공관위원장 인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정치를 잘 모르더라도 공관위원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