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신년사 공개...“신설된 범죄예방대응국 중심으로 범죄 예방 정책 설계하고, 기동순찰대 등 목적대로 운영되도록 노력할 것”
윤희근 경찰청장./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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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29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윤 청장은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도 있고 안타까운 시련의 순간도 있었다”면서 “여전히 적지 않은 난관 앞에서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지니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그 지향점과 척도는 명확하다. 모든 해법은 경찰의 존재 이유인 국민에게 있다”면서 “만족하고 안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윤 청장은 첫번째로 ‘민생치안’을 강조하며 “신설된 범죄예방대응국을 중심으로 범죄예방 정책 전반을 새로이 설계하고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등 가용자원을 효율적이고 유기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간 경찰이 추진해 온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와 마약류 범죄는 “뿌리 뽑는다는 각오”로 지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스토킹·가정폭력 범죄, 학교폭력 등에도 보호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면밀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경찰의 법집행을 통해 국격에 걸맞은 법질서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면서 “어느샌가 관행화된 불법과 자유를 가장한 무분별한 행동 등, 나와 이웃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악순환을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내년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언급하며 “경찰의 책임 수사체제가 구축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경찰의 수사역량을 국민에게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는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을 경찰이 완전히 넘겨 받는 만큼 “경찰 중심의 안보수사체계 원년을 맞아 안보수사 역량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현장 경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현장경찰 활성화’를 금년도 조직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 대규모 조직재편을 단행한 바 있다. 2024년은 새로운 편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첫 해인 것이다. 윤 청장은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광역정보팀 등 신설되는 조직들이 취지와 목적대로 운영되게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청장은 ‘미래치안·과학치안’ 기반을 쌓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8일 긴급조치, 피난 명령, 공동 대응 및 협력 강화 등 내용을 담은 ‘112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실효적 현장조치 근거가 마련된 것처럼 현장의 당당한 법집행을 뒷받침하는 법제도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비와 시설을 개선하고 인력, 직급, 보수 등 조직운영 기반을 확충할 뿐 아니라, 장기 재직자의 국립묘지 안장 등과 같은 ‘경찰의 자긍심’과 직결되는 과제들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윤 청장은 “동료 여러분께서도 제복인의 명예와 품격을 지키는 데 마음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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