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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청렴 강조하더니"…200억 원 뇌물 챙겨 법정 선 중국 전 선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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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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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당시 입버릇처럼 공직자 청렴을 강조했던 중국 전 선전시장이 약 200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법의 심판대에 섰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29일 보도했습니다.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 중급인민법원은 전날 천루구이 전 선전시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공개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인민검찰원의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2003년부터 작년까지 광둥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는 등의 대가로 1억 800만 위안(약 196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그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며 수뢰 규모가 커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천루구이는 최후 진술을 통해 혐의를 인정하고, 죄를 뉘우쳤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법원은 곧 선고 기일을 정해 최종 판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62년생인 천루구이는 광둥성 광저우시 비서장과 부시장, 중산시 서기 등을 거쳐 2017년 7월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시장에 올랐습니다.

2021년 4월 선전시장에서 물러나 광둥성 인민대표대회(인대) 상무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작년 1월 광둥성 인대 상무위 부주임으로 선출됐으나 그해 6월 사정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선전시장 재임 기간 유독 부패 척결과 청렴한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18년 5월 선전시 청렴 공작(업무) 회의를 개최, "최고 책임자들이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이면서 청렴과 규정 준수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 9월 열린 청렴 공작 회의에서도 "정치적 기율과 규율 준수를 견지하며 충성과 청렴,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극목신문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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