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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노래방 손님 집단폭행, 후배 ‘빠따질’...검찰, 조폭 20여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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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월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노래방 인근에서 폭력 조직원들이 노래방 손님들을 보복 폭행하는 모습. /인천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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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손님들을 집단 보복폭행하고, 기강 확립을 이유로 후배 조직원들을 때린 폭력조직원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이영창)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 특수상해 등 혐의로 A(23)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B(21)씨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노래방에서 조직원 B씨가 다른 손님에게 폭행당하자 현장에 모여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손님 등 3명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집단 보복폭행을 하고도 조직원에게 허위 진단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게 해 쌍방 폭행인 것처럼 속이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2021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조직 기강 확립 등을 이유로 야구방망이로 후배 조직원들을 폭행하는 이른바 ‘빠따질’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에 기소된 28명 중 25명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폭력조직인 꼴망파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폭력조직 간석식구파에서 활동했다.

꼴망파의 경우, 1987년 결성돼 2018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0~2015년 경쟁 폭력조직과의 다툼으로 조직원이 대거 구속되면서 세력이 약화됐지만, 최근 1995년~2006년생 신규 조직원 등이 충원되면서 중고차 사기, 보이스 피싱 등 각종 범행으로 조직원들이 입건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MZ 세대가 폭력범죄단체의 주축 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은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제적인 단속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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