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기준 이 회사의 연금 자산 적립금이 15조630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12조4698억원, 개인연금은 3조1609억원이다. 작년 말 10조원을 넘긴 퇴직연금 적립금은 이후 1년 만에 자금 1조7000억원가량이 추가 유입됐다. 유형별로는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DC)형 적립금이 크게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 들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본격 적용되는 등 연금 자산 수익률 제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비중도 27.2%에서 30.6%로 늘었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형, IRP 계좌의 경우 수익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이 50.2%로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는 비중보다 높았다.
퇴직연금계좌를 통한 채권 매매도 활발했다. 지난해 4월 DC형, 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장외채권 직접매매 서비스는 올 들어 매각액 6661억원을 기록했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연금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며 노후 자산을 설계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며 퇴직금 IRP 계좌 입금을 통한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퇴직연금 가입자와 PB센터 간 1대1 매칭 상담을 체계화하는 등 연금 자산 컨설팅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한 직접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이 발표한 '2023년 우수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전체 종합평가 상위 10% 사업자로 선정됐다. 운용 역량과 수익률, 조직·서비스 역량 등 다양한 부문을 평가한 결과다. 10월부터는 토스뱅크 앱을 통해 간편하게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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