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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억울" 호소했던 이선균, 유서 추정 메모…경찰 수사 종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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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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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2개월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48) 씨가 오늘(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씨의 마약 혐의 사건도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이 씨의 매니저로부터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까진 연락이 됐습니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서 쓰러져있는 이 씨를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소방은 이 씨가 이미 사망한 걸로 판정돼 병원으로 이송하진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부터 연예인 마약 사건을 수사하며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로부터 이 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관한 진술을 처음 확보했습니다.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우리 집에 와서)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월 28일 첫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씨는 당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1시간 만에 귀가했고, 1주일 뒤 2차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 사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씨는 "A 씨가 속여 약을 줬고, 마약인 줄 몰랐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지난 23일 3번째로 경찰에 출석한 이 씨는 성탄절 이브인 24일 새벽까지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A 씨의 진술만 있는 만큼 신빙성을 가려달라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경찰에 먼저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숨지면서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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