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향후 1조달러(약 1300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AI를 비즈니스에 맞게 도입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성형 AI의 산업화가 올해 화두였다면, 내년은 모든 산업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트렌드가 확산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스티브 카네파 IBM 글로벌산업부문 총괄사장(사진)이 'MK CES 포럼 2024'를 앞두고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네파 총괄사장은 "오늘날 대다수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열망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생성형 AI 도입은 기업에 가장 큰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카네파 총괄사장은 "생성형 AI는 향후 1조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열매는 사람들이 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생성형 AI 시장에 대해 2022년 400억달러에서 2032년 1조3000억달러(약 169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비즈니스 주요 흐름에 AI를 배치하고 다양한 AI 모델을 조정·배포·관리하며, 보유한 데이터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성공의 열매를 딸 것이라는 설명이다.
IBM이 3000명 이상의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CEO 중 75%가 "가장 진보된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업이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AI가 만능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카네파 총괄사장은 "기업의 모든 요구 사항을 일시에 만족시켜주는 '빅 모델'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경제성을 고려하면서 각 기업에 적합하고 목적에 맞는 AI 모델을 기업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AI 잠재위협 감안 … 지속적 모니터링 필수"
특히 그는 생성형 AI가 거짓 정보를 만들고 데이터 유출 같은 사고를 일으킬 때마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카네파 총괄사장은 "AI가 지닌 긍정적인 측면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잠재 위협에서 비즈니스를 보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거버넌스와 규제·감독을 준수하는 것이 이제는 필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사회적 책임 사이에 필요한 요소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기업이 AI 모델을 구축·학습·조정·배포할 수 있는 'AI 스튜디오', 데이터에 신뢰성을 더하면서도 확장이 가능한 저장소인 '레이크하우스', AI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다. IBM은 2011년 처음 AI인 '왓슨'을 내놓은 이후 현재는 기업을 위한 AI 시리즈인 '왓슨x'를 론칭한 상태다.
카네파 총괄사장은 오는 1월 9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MK CES 포럼 2024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할 예정이다.
올해 MK CES 포럼은 AI, 메타버스, 확장현실을 테마로 꾸며진다. 메타버스에 대해선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앤틱의 메리엄 사부르 플랫폼·헤드셋부문 비즈니스 총괄과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부사장이 각각 설명한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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