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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현장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늘(25일) 오전 4시 57분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이 아파트 4층 주민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오전 5시 2분 선착대가 도착한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주민 20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오전 6시 36분 큰불을 잡았고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8시 40분 완전히 껐습니다.
이 불로 신고자를 포함한 30대 남성 2명과 7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이 중 남성 2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고 여성은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남성 1명은 불이 난 세대 위층에서 추락했고 다른 2명은 계단에서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또 28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중 20여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이 난 집 거주자인 각각 70대의 남녀 2명은 밖으로 뛰어내려 생명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허리 통증과 연기 흡입에 따른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3층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26일 합동 현장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봉구청은 사고 수습 지원과 이재민 관리를 위해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주변 숙소에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접수 규모는 17가구입니다.
(사진=장세철 등 제공, 연합뉴스)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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