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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고 불타는 배에서 인명구조…바다의 의인들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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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3 바다 의인상 시상식
[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해양 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구조에 나선 바다의 의인(義人)들이 포상을 받았다.

해양경찰청은 한국해사재단과 함께 올해 '바다 의인상' 수상자로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어선 선장 박영환(50)씨는 지난해 12월 전남 군산 어청도 남서방 해상에서 상선이 침몰하는 현장을 목격한 뒤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선원 9명을 구조했다.

정창균(48)씨 역시 지난 8월 제주항 인근 바다에서 불이 난 선박을 발견하고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어선을 배 가까이 붙였다. 그는 배에 타고 있던 선원 5명과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2명을 모두 구했다.

선장 정훈(49)씨도 지난달 충남 태안 북격비도 북쪽 해상에서 선박 화재 현장을 목격한 뒤 자신의 어선을 바로 옆에 대는 방식으로 선원 8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다른 의인인 선장 홍영길(52)씨도 지난 9월 전북 하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침수된 어선의 구조 요청을 받은 뒤 선원 10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단체 부문을 수상한 한국해양구조협회 서귀포지부는 올해 민간 서프구조대를 발족한 뒤 해상에서 표류하던 19명을 구조하고, 선박 19척을 예인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 지역의 민간 구조가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경청은 또 수난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전국의 민간해양구조대원 10명을 우수 대원으로 선정했다.

해경과 한국해사재단은 바다의 의인과 우수대원으로 선정된 이들에게 총 6천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바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헌신한 이들의 용기와 숭고한 뜻이 사회 곳곳에 퍼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간 구조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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