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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카지노처럼 칩 제공하고 '온라인 환전'…149명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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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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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도박 홀덤펍 검거 현장

카지노처럼 칩을 제공하고 이를 온라인 앱으로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170억 원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업주와 이용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도박장소개설과 도박 등 혐의로 홀덤펍 운영자인 30대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매니저·딜러·이용자 등 1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인천·경기 등 수도권 홀덤펍 19곳에서 온라인 환전소 앱 등을 활용해 불법 도박장을 열거나 도박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홀덤펍들은 게임에 사용된 칩을 온라인 앱으로 정산해주거나 매장에서 직접 환전하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했으며 도박금 규모는 총 177억 원에 달했습니다.

A 씨는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에서 사용한 칩을 환전할 경우 단속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대비해 개발자와 함께 온라인 앱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용자들은 카지노와 유사하게 홀덤펍에서 칩을 구매해 도박에 참여한 뒤 게임 포인트로 정산받아 온라인 앱을 통해 개인 계좌로 환전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에서 딴 칩은 온라인 앱을 거치면 1%가량의 수수료를, 오프라인의 경우 10∼20%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환전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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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과 교환해주는 매장이용권(게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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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를 비롯해 구속된 피의자들은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다른 홀덤펍을 상대로 가맹점을 늘려가다가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 관련자를 잇따라 검거한 데 이어 운영자와 동업자·투자자·딜러 등 29명의 범죄수익을 분석해 30억 원가량을 몰수·추징했습니다.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에서 이름을 딴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등학생 4명도 불법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선도 조치했다"며 "여성가족부에 홀덤펍을 조속히 청소년 출입 금지업소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 서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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