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주춤하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타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5시 2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9% 오른 4만3천682달러(5천691만원)에 거래됐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지만, 장중에는 5% 이상 뛰어오르며 4만4천300달러(5천772만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탔다.
이에 지난 5일에는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만에 4만5천달러도 찍기도 했다.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을 받았고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반등하기도 했지만, 지난 18일까지 4만1천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이 반영되며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SEC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이 내년 1월 10일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SEC가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SEC는 지난 11월에 이어 최근에도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나스닥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나스닥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 거래를 허용하기 위해 필요한 규정 정비를 논의하는 자리로 해석됐다.
여기에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FTX가 투자했던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FTX가 고객과 채권단에 지급할 수 있는 보상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50∼57% 수준이던 보상 비율은 현재 57∼73%까지 올랐다.
디지털자산 플랫폼 사토리리서치 공동 창업자 텅훙은 "1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임박하고 최근 FTX의 보상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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