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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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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면 승진자도 많다...사상 최대 실적 눈앞 현대차그룹, 역대 최다 252명 임원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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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원 중 40대가 38%...세대교체 속도도 빨라져
한국일보

현대차그룹이 20일 현대차 국내 생산 담당인 이동석(59) 부사장 등 다섯 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252명의 승진자를 공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동석 현대자동차 사장,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사장,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김혜인 현대차 부사장, 전병구 현대카드 사장,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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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 역사상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역대 가장 많은 252명의 승진자를 냈다.

현대차그룹이 20일 공개한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이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들 승진자를 두고 "국적·연령·성별과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라며 "역대 최고 실적(3분기까지 영업이익 20조 원 돌파)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라고 설명했다.

미래를 위한 세대교체도 눈에 띈다. 전체 승진자 중 197명이나 새로 임원이 됐는데 이 중 38%가 1970년 이후 태어난 40대다. 그룹 관계자는 "2020년 40대 임원 비율이 21%, 2021년 30%, 지난해 35%를 넘었고 올해는 38%로 역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체 승진 임원 중 30%를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해 기술 인재 중용이라는 기조도 이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59)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 현대차 국내 생산 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이동석 새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58) 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58) 현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이바지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58) 부사장도 사장이 됐다.

현대차 HR본부장에는 김혜인(49) 부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 BAT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으로 글로벌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회사가 지향하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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