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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검찰과 법무부

'돈 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검찰, 수수 의원 수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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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때 돈 봉투를 뿌린 의혹을 받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밤 11시 59분쯤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됐다"며 "증거인멸 염려도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3월~4월 민주당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게 6천여만 원을 뿌린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송 전 대표의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송 전 대표에 적용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그동안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지난 4월 귀국 이후 8개월 만에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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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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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두 차례나 스스로 나와 '조사받겠다' 말하고,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전략을 폈지만 결국 증거 인멸 우려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검찰은 영장 심사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먹사연 회계 업무를 맡았던 박 모 씨와 만난 점, 휴대전화를 교체한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먹사연의 하드디스크가 교체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법원이 검찰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검찰은 '돈 봉투 수수 의원'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윤관석 의원의 정당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의원 21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상대적으로 혐의가 중하고, 범죄 혐의점이 구체적인 의원부터 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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