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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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그룹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직 ‘반이재명’ 주장만 보인다”며 “분열을 획책한다면 검찰 정권의 앞잡이”라고 했다.
혁신회의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신당 창당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신당 창당의 뚜렷한 이유는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혁신회의는 “민주당 이름으로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내고 당의 대표까지 역임했던 분이 당의 역사와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고 나섰다”며 “그런 분이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신당 창당 구상을 중단하길 촉구하며, 이에 동조하는 민주당 내 분열 세력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국회의원 대표단 중 강득구·양이원영·이동주 의원이 참석했다.
강득구 의원은 “총선이 불과 110여일이 남았다”며 “지금은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할 때지, 분열할 때가 아니다.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은 검찰 정권의 앞잡이다. 심지어 이준석을 칭찬하고 수구세력과 손을 맞잡겠다고 공공연하게 외치고 있다. 민주당의 분열은 그 어떤 레토릭으로도 결코 미화될 수 없는 윤석열 검찰 독재를 이롭게 하는 앞잡이의 행태에 불과하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대통령 빼고는 국회의원과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다 해보신 분이 이 시대적·정치적 사명을 배신하고 개인의 권력 유지를 달성하기 위해서 신당을 만드는 게 아닌가”라며 “이낙연 전 대표는 희망을 보여주시질 못했기에 대통령 경선에서도 패하신 것”이라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신당을 차려서 (정치적 지분) 그 몇 퍼센트라도 챙겨보겠다고 하시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전선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제발 큰 대의에 맞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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