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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지층 결집" VS "윤대통령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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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젊은층 한 장관에 새로움 느껴"
검찰 출신에 비판 여론… "시점 부적절"
김태우 사면·'김건희 특검법' 논란도
한동훈 장관, 18일 돌연 공식 일정 취소
한국일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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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추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여야 의원들이 기대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당 내 주류 인사들은 한 장관을 통해 지지층 결집이 가능하다고 내다보는 한편, 일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권주자로서의 여론조사가 나오는 힘을 갖고 있는 게 한 장관"이라며 "20대, 30대, 40대 중에서도 정치 저관여층을 대상으로 쭉 한번 물어보면 오히려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한 장관의 모습에 새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이 총선을 지휘하는 게 국민적 요구에 부합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 경험 이전에 국민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 당원들이 누구를 원하느냐 아니겠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장관이 최우선 선택지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여의도 문법이나 정치 관습대로 비대위원장이 세워지면 이 천금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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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에서 '아바타'라는 지적이 나오고, 정치 경험이 없는 검찰 출신이라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 나와 "(비대위원장이) 한 장관이면 저희는 땡큐"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국정 지지도와 한동훈 장관의 비호감도가 거의 일치한다. 그러니까 사실 저희가 '아바타다' 이런 얘기를 굳이 쓰지 않아도 한 장관은 누가 봐도 윤 대통령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기대도 해볼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고, 야당도 그런 프레임을 걸 것"이라며 "(한 장관이)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과연 내년 총선까지 단기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거는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용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 출신에 대한 국민적 여러 가지 비판 여론이 많다"며 "그런 상황에서 비대위원장까지 검사 출신을 모셔 오는 부분은 아무래도 선거 프레임으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당의 간판으로 떠오를 시점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이렇게 좋은 자원이 너무 일찍 등판해 야당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으면 상처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여러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특별사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한 장관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하고 매우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서구청장 선거에 김태우씨를 사면해서 후보를 내려고 하면 국무위원으로서 뭐라고 말씀을 드렸는가"라며 "김건희 여사 문제도 물의가 일어나고 있는데 과연 거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고 그동안 뭐라고 하셨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라면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고 특별감찰관도 임명하고 이 이슈를 빨리 보내는 게 제일 나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연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예정된 외부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비공개 외부 일정만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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