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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다시 5400만원대로 내려온 비트코인… 잇따른 비관론 속 등락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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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비트코인 분할을 형상화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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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5800만원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이 5400만원대로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으며, 내년 초 미국 금융 당국의 승인 결정이 나온 뒤 관련 거품이 꺼질 것이란 비관론이 거론된 이유로 분석된다.

18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7시 30분 기준 5411만17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전과 비교해 5.32% 감소한 수치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6.57% 떨어진 287만7525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권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조정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관련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감기 이벤트는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하면서 지난 반감기인 2020년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장가와 생산비용의 비율이 줄어들었는데, 내년 반감기 이후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대비 생산비용의 비율은 약 두 배이며,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가 현재 가격에 이미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의미한다고 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향후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 상태다. 가상자산 뉴스플랫폼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미 SEC가 내년 초 발행사 13곳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모두 승인하면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규제 강화 움직임도 코인 가격의 강세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4일 ‘디지털 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가상자산 발행자와 발행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채우고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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