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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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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한길 비대위원장 되면 당 터져... 한동훈? 황교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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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뻐꾸기 탁란론 진짜"
"인요한 되면 재미는 있을 것"
"한동훈, 보수층 지지만 받아"
"원희룡, 전광훈 목사가 문제"

한국일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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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해 평가를 내놨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이 분열할 수 있다고 했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은 '예능 캐릭터'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황교안 전 대표에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한길 위원장이 되면 왠지 당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에 갔을 때 뻐꾸기 탁란론을 얘기했다.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곳에 자꾸 뻐꾸기가 알을 낳고 가서 보수가 뻐꾸기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게 농담이 아니라 진짜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전략적으로 탁월한 식견을 갖춘 원로 정치인일지는 모르겠지만, 보수정당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차라리 대통령의 정무참모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요한 전 위원장에 대해 "우선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예능 캐릭터로는 인 (전) 위원장이 최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또 거기다 '나는 아랫목에서 도덕을 배웠기 때문에 나랏님에게 뭐라 할 수 없다'고 해버리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에 대해선 "한 장관은 황교안 전 대표와 학교 나온 곳만 다르고 나머지는 다 비슷하다"라며 "보수층의 지지는 받겠지만, 황 전 대표도 총선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한 장관이 개혁을 위해 중진들을 쳐내면 적을 굉장히 만들게 될 텐데 정치의 첫 이력을 '누구를 솎아내는 것'을 해선 잘 되기 어렵다"며 "한 장관이 총선에 뛰어들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서울 박빙, 열세 지역에 가서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의 지역구를 묻는 질문에는 "한강에 면하지 않은 지역 아무 곳이나 고르면 된다"고 답했다.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로를 선택하면 민주당에서 최강의 종로카드인 정세균 전 총리를 꺼낼 것"이라며 "종로에서 낙마하면 진짜 황 전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스타성은 있지만, 종교집단에 가서 간증하는 등 하필이면 전광훈 목사랑 엮여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본인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에는 "아니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가 가서 대통령실을 작살을 낼 것이고, 당도 보면 지금까지 부역 행위했던 사람들을 작살을 낼 텐데 그걸 자기들이 선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누가 한다 하더라도 결국엔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잘 모시면서 당을 혁신해야 한다고 하면 바로 국민적 관심이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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