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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금과 보험

올해 재테크 마무리는 개인연금이 '이글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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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연말이 되면 연말정산을 통해 다음해 '13월의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활발하게 연금펀드 매매를 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꾸준히 적립식으로 펀드 매수를 하며 복리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들은 매년 변하는 시장 색채에 의존하기보다는 절세 효과를 높이는 해외 주식펀드에 주로 투자한다.

온라인 펀드 전문 쇼핑몰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포스증권은 '2023 한국포스증권 연금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연초 이후 투자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펀드 유형은 초단기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리츠형 등과 같은 안정형 자산이 주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지역적으로는 국내보다는 미국, 인도, 일본 등의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가, 섹터별로는 정보기술(IT) 쪽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연금 투자자 1인당 평균 연금저축 자산은 1482만원 수준이며 평균 4.3개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펀드슈퍼마켓에서 성과가 좋은 상위 투자자 1000명의 연금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위험을 감수하는 주식형 펀드가 주를 이뤘다. 투자 수익률이 평균 68.9%에 달했으며 최고 수익률 193.4%, 낮은 수익률은 47.1% 수준을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87.3% 투자하며, 그중에서 북미 35.2%, 정보기술 19.9%, 글로벌 주식 15.8%, 인도 주식 8.3% 등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들이 투자하는 주요 연금펀드로는 피델티리 글로벌테크, AB 미국그로스,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 에셋플러스 글로벌리치투게더가 있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의 매수 금액 기준 상위 연금펀드를 보면 순자산 2조원의 AB미국그로스 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9.2%, 1년 수익률은 19.87%였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6개월 수익률 11.18%, 1년 수익률 23.9%였다.

에셋플러스 글로벌리치투게더도 1년 수익률이 26.38%다. 주로 매그니피션트7(Magnificient 7)로 대표되는 미국의 빅테크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종목으로 올해 인공지능(AI)이 주도한 빅테크 장세의 덕을 많이 봤다. 한국투자연금베트남 펀드 역시 최근 성과는 부진하지만 여전히 1년 수익률로는 17%대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연금 투자자가 연금저축에 투자하는 자산 비중은 전체 투자자산의 78%에 달할 만큼 많은 가입자가 노후를 위해 연금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렇게 자산관리에 연금저축계좌를 많이 활용하는 것은 600만원으로 확대된 세액공제 혜택(총급여 5500만원,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 가입자의 경우 16.5% 적용 시 99만원 세금 환급) 이외에도 연금 클래스가 일반 펀드 클래스 대비 보수가 더 저렴해 장기적으로 투자 시 수수료 비용 절감분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천징수되는 세금을 매매 시점이 아닌 연금 수령 시점으로 이연할 수 있는 동시에 16.5%가 아닌 낮은 세율(3.3~5.5%)을 적용받는 장점도 있다.

펀드슈퍼마켓의 연금 고객은 한국포스증권을 3년 이상 거래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적극+공격투자형 비중이 66.2%로 높은 위험 등급의 펀드를 선호하는 펀드슈퍼마켓 고객의 DIY(자기주도적) 투자 현상을 나타냈다.

한편 매일경제와 키움자산운용 등이 올 4월에 공동 서베이한 'MZ세대 연금제도 인식조사'에 따르면 노후 대비를 위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는 연금으로는 국민연금(28.7%), 퇴직연금(16.3%)보다 개인연금(49.3%)을 꼽았으며, 가장 관심 있는 연금 투자 대상으로는 ETF(52%), 예·적금(18.6%),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연금 전용 상품(15.7%), 일반 공모펀드(10.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총자산 규모가 120조원을 돌파한 ETF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비춰볼 때 연금자산에서 ETF 투자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슈퍼마켓에서는 아직 TDF 및 일반 공모펀드만 투자 가능하지만 내년 1월께 ETF 실시간 매매 서비스가 기존 펀드슈퍼마켓 앱 내에서도 가능해진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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