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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기고] 10년간 두 배로 경제 키운다는 두바이, 우리 中企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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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상공회의소는 한국 기업이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인프라와 자원을 동원해 지원하겠다.” 파이살 주마 칼판 벨홀 두바이 상의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 ‘2023 백두포럼’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대표단에 “향후 10년 동안 두바이 경제 규모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국가 비전을 소개하며 제안한 내용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에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남긴 것이다.

14회 차를 맞은 백두포럼은 2010년 출범했다. 당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한국과 밀접한 경제 교류가 있는 나라를 순회하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이제는 중소기업 대표 글로벌 포럼이 되었다.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최대 경제 단체인 두바이 상의와 공동 주최하게 되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에 이어 10월 아랍권 최초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맺은 의미를 살린 것이다.

중기중앙회와 두바이 상의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과 UAE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양국 간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민간 차원에서 협력 기반을 만든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두바이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무역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두바이에 제품을 수출하면 중동과 아프리카로 재수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지난 6월 수출상담회인 ‘K-Business Day’를 두바이에서 개최해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의료기기, 뷰티, 스마트팜 분야 우수 중소기업 50사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현지 반응은 뜨거웠고, 성과도 기대를 뛰어넘었다.

오늘날 두바이가 석유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벗어나 중동의 대표 경제 도시로 성장한 것은 전략적으로 미래를 준비한 국가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장 동력 다변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개혁과 친기업적 시장환경 조성으로 주변국의 인재와 외국 자본을 유치했다. 이는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80년 수교 이후 한국의 건설사들이 UAE의 도로와 항만을 조성했다. UAE 최초의 원전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아크(Akh) 부대 파병을 거치며 두 나라는 말 그대로 형제의 나라로 발전했다.

이제는 양국 간 교역액이 2022년 기준 194억6000만달러로 수교 당시 1억9000만달러에 비해 100배가 넘게 증가했고, UAE는 중동 국가 중 한국의 제2위 교역국이 됐다. 필자가 운영하는 기업도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이고, 30년 넘게 교류하는 바이어도 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은 중동 진출 최적의 허브로 성장한 두바이와 교류 협력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들은 구매력을 가진 중동에 진출하고 싶어하고, UAE와 사우디 등 중동 주요국들은 탈탄소 흐름과 석유 고갈에 대비해 자동차와 이차전지, 스마트팜과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런 산업들은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이다. 우리 농업은 지난 40년간 종사자 수가 80% 줄었지만 생산성은 480% 증가했고, 스마트팜은 중동 지역에서도 양질의 농산물 생산을 가능케 한다. 의료기기 산업은 1100여 기업이 전 세계 211국에 8000개가 넘는 품목을 수출하고, 세계 12위인 제약 산업도 10위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수요 둔화 속에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글로벌 공급망도 재편되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기다. 해법은 경제 동맹국 내 기업들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8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031년까지 20개 유니콘 기업을 만들겠다며 기업 친화적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투자 협력 확대 의지도 높다. 그만큼 우리 중소기업들에는 성장 기회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한민국 수출 전사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두바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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