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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대한민국, 각자도생의 싸움판 됐다”…자기 이익에만 집착 ‘견리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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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가 쓴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 [사진출처 = 교수신문]


전국의 대학 교수들이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10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응답자의 30.1%(396표)가 ‘견리망의’를 선택했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는 “지금 우리 사회는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고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다”고 지적했다.

견리망의를 선택한 교수들은 선정 이유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권자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을 잘 묘사한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불확실해졌다” “고위공직자의 개인 투자나 자녀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 등도 문제가 있다” 등을 들었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2위는 25.5%(335표)를 얻은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차지했다.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이다.

적반하장을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명예교수(동양철학)는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을 해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을 하고),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전 정부 탓(을 하고),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자유를 외쳐대는 기만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위는 24.6%(323표)를 얻은 ‘남우충수(濫竽充數)’가 차지했다. 남우충수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뜻으로 실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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