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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서울의 봄' 이어 '노량'…연말 극장가 향한 기대감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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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의 봄, 노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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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세에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올해 여름 극장가에서 '밀수'를 제외하고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 '더 문' 등이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데 반해, 연말 극장가는 '서울의 봄'을 기점으로 활기를 찾은 분위기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지난 11월22일 개봉한 후 4일 만에 100만, 10일 만에 300만, 14일 만에 500만, 18일 만에 6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국제시장'(2014) 보다 흥행세가 빠른 것이다. 또한 올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 이후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다도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성적에 대한 전망이 더욱 고무적이다.

'서울의 봄'의 배턴을 이어받을 대작은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으로 오는 20일 개봉한다.

'노량'은 일찌감치 연말 흥행작으로 꼽혔다. 누적관객수 무려 1761만명을 기록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빛나는 '명량'(2014)과 코로나19 극장가에서 7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산: 용의 출현'(2022) 이후 이순신 프로젝트의 10년 여정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량'의 용장(勇將) 최민식, '한산'의 지장(智將) 박해일을 이을 '노량'의 현장(賢將) 김윤석의 열연은 물론,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등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 100분에 달하는 거대한 해전, 김한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10년 노하우가 축적된 연출 등이 기대 요소로 꼽힌다.

무엇보다 '명량'과 '한산'의 대성공으로 '노량' 역시도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한민 감독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노량'에 대해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는 해전으로, 장군님의 대의 내지는 어떤 유지와 그런 부분에 대한 메시지가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라며 "이걸 위해서 '명량'부터 '한산: 용의 출현' '노량'까지 대장정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일주일 간격을 두고 신작이 줄줄이 개봉해 관객수를 나눠먹었던 지난 여름 극장가와 달리, 일정 기간을 두고 신작을 개봉하는 전략도 달라진 점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서울의 봄'은 11월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노량'은 12월에, CJ ENM의 '외계+인 2부'는 1월에 각각 개봉하는 전략을 취했다. '서울의 봄'에 이어 '노량'의 흥행세가 내년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번 성수기 대목 배급 전략이 통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대작에만 집중된 탓에 아직 극장가의 회복세를 예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서울의 봄'과 동 시기 개봉한 '3일의 휴가'와 '싱글 인 서울' 등 작품은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작들만 문전성시인 상황"이라고 짚으며 "중소 규모의 허리급 영화의 흥행 성적이 탄탄해져야 점점 더 심화되는 영화계 양극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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