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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류호정과 정의당 정면충돌…당 “6일까지 의원직 사퇴하라” 류 의원 “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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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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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금태섭 신당’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회)과 공동 창당을 선언한 류호정 의원에게 오는 16일까지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준우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이 당을 이탈하여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류 의원과 조성주 당원은 정의당과 당론을 달리하고 오는 17일 새로운 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한 만큼,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와 당적 정리를 마무리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정의당 선거연합정당의 연대 대상에 대한 당원 설문조사를 거쳤다”며 “조사에서 ‘새로운 선택’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다수인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과 조씨는 정의당 내 청년 의견 그룹인 ‘세번째 권력’의 공동운영위원장이다.

앞서 ‘세번째 권력’은 이날 오전 금태섭 전 의원이 결성한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와 힘을 합쳐 새 정당을 공동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류 의원은 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정의당에 남아 당원들에게 ‘새로운 선택’ 합류를 설득하겠다고도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류 의원이 스스로 후보 정의당에서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하며, 정의당이 다른 후보에게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할 수 있다.

반대로 정의당이 류 의원을 당에서 출당 또는 제명하면 류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고 정의당은 승계 후보를 지정할 수 없어 보유 의석수만 줄어들게 된다.

반면, 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준우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당적 정리’는 최후의 선택일 것”이라면서 “저의 상대는 특명을 받고 오신 김준우 위원장이 아니라, 당을 망치는 선거연합정당 방침을 특명으로 내린 정의당 내 기득권 정파들이다. 그들의 욕심과 어리석은 결정 때문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희망을 잃고, 당을 떠나고 있다. 끝까지 당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장은 얼마 전 실시한 정의당 당원 대상 설문조사에 금 전 의원 등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부정적 의견이 다수’라고 말씀하시지만, 긍정적 의견을 가진 당원도 많다”며 “앞으로 펼쳐질 정세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당원도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정의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지금부터 저의 역할은 정의당과 새로운 정당을 연결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가라앉고 있는 배에서 진보 집권을 꿈꿨던 동지들을 구출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2번인 장혜영 의원도 당초 ‘세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으로 합류했었지만 지난달 30일 탈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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