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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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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짜 녹취록' 보도 관여 의혹 민주당 관계자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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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일부 언론의 ‘윤석열 수사 무마’ 가짜 뉴스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민주당 김모 국회정책연구위원을 7일 소환했다. 김씨는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TF’ 조사팀장을 맡고 있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1부장)은 이날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허위로 꾸며낸 최재경 녹취록을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의 허모 기자에게 전달했는지, 보도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기자는 지난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3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녹취록을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녹취록은 최재경 전 검사장과 조우형씨의 사촌형 이모씨의 대화인 것처럼 보도됐다. 이런 기사들을 근거로 민주당은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검찰은 허 기자의 기사에 나온 사람은 윤 대통령의 과거 상관이었던 최 전 검사장이 아니라,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모씨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병욱 의원은 화천대유 TF의 위원장이었다.

검찰은 지난 10월 허 기자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영장에 “김씨가 녹취록을 소지하고 있다가 대선이 임박하자 허 기자에게 이를 전달했고, 이들은 녹취록의 대화 당사자와 대화 내용의 취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여 보도하기로 모의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검찰은 녹취록 보도 전후 김씨가 대장동 관련 민간 업자들과 언론사 기자들을 접촉한 행적을 일부 재구성하고 수사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관련 민간업자나 조우형씨의 사촌형 이씨 등을 모두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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