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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과학기술 퍼스트 무버 되자"…50여 간판급 학회 한데 뭉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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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학회연합회 발족…기술분야 50여개 대표 학회·단체 총망라

유망기술 발굴·정책·사업기획에 학회 의견 적극 반영

"추격형→선도형 R&D 체질로 개선하겠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학회연합회 종합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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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바뀐다는 것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혁명을 이루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간담회에 참가해 과학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국가 R&D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국내 과학기술 학회들이 한 데 뭉쳤다. 각 기술분야 대표 학회 50여개가 참여한 '학회 연합회'가 출범했다. 정부는 학회연합회를 구심점으로 학계의 지혜와 의견을 정부 R&D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기술 관련 단체·학회 50여개 뭉쳤다…학회연합회 출범 공식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서울대학교에서 '2023년 학회연합회 종합 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부와 R&D 정책 개발에 협력할 학회연합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번에 출범한 협회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의학한림원, 젊은한림원 등 과학계 단체와 ▲대한수학회·한국물리학회 등 기초연구 분야 ▲한국통신학회·한국전자파학회 등 융합 분야 ▲한국태양광발전학회·한국에너지학회 등 탄소중립 분야 ▲한국생물공학회·한국바이오협회 등 바이오 분야 ▲한국우주과학회·한국원자력학회 등 거대·우주 분야 등 분야별 주요 학술단체 등 총 50여개가 참여한다. 사실상 과학기술 관련 단체·학회가 총망라됐다.

정부는 학회연합회와 함께 앞으로 뜨고 있는 기술 분야나 중대한 기술 분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신흥·원천 기술 분야를 발굴한다는 입장이다. 최초·학술 연구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경제적·전략적 가치창출 파급력이 큰 국가 미래 유망기술로 차세대 국가전략기술 발전 가능한 기술을 찾겠다는 것.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외 학회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 분야 주요 변화 등을 수집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대한 촘촘한 모니터링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제기된 이슈와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발굴된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사업 기획과 예산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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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와 함께하는 R&D정책·사업 연계 추진방안.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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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연합회를 통해 과기정통부 공무원들과 학회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시 소통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주요 현안 발생 시 학회를 활용해 현장 의견을 수집하기로 했다.

또 학회를 통해 우수한 PM(프로젝트 매니저) 자질을 갖추고 있는 전문가를 후보로 추천받기로 했다. PM 선임 절차 진행 시 학회 추천 전문가를 추천(평가) 위원으로 활용하고, PM에 대한 외부 고객 만족도 조사시 학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 1~2회 정례적인 학회연합회 간담회를 추진해 과기정통부의 R&D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와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소관부서와 정례적인 기술분야별 학회 간담회도 갖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학회별 학술대회를 유치할 경우 기술분야별 '찾아가는 과기정통부 R&D 정책·사업 설명회'를 추진할 예정이며, 발굴된 기술분야를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종합간담회도 내년 상반기 개최하기로 했다.

국가적 지혜·역량 총 결집…선도적 R&D 시스템 체질 전환



정부가 학회연합회를 발족하고 학계와 본격적인 스킨십에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가간 첨단기술 분야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군사·경제 대신 과학기술이 패권의 근간이 되는 '기정학' 시대가 도래했다. 기존의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로 R&D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국가간 생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를 위해선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대응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발표한 R&D혁신방안이 그 요체다. 추격형 R&D시스템을 극복하고,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선도형 R&D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수의 연구자 혹은 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현재 R&D 시스템을 탈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최고 기술 전문성과 집단지성을 갖춘 분야별 대표학회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과학기술 R&D 정책과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 그 대안 중 하나다.

학회는 최초·최신 R&D 동향의 집합소이면서 특정 집단·연구자에 의존적이지 않은 의사결정 체계를 갖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다. 또한 학회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의 부족한 기술전문성을 갖추면서 연구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이종호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 R&D시스템을 선도형 R&D로 체질 개선하기 위한 첫 번째로 우리나라의 최고 기술전문성과 집단지성의 집합체인 학회와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본격 도입하겠다"며 "정부 R&D가 추진해야 하는 새로운 방향과 길을 학회와 함께 모색하며,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연구를 지원하고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 다원적 기초·원천 및 차세대 기술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R&D 혁신을 지속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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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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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젊은 연구자가 글로벌 리더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편 이 장관은 학회연합회 종합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이공계 학생들과의 릴레이 대화에서는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등과 만나 학생연구원들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서울대학교 김현영 연구원(약학과 박사후연구원)은 박사후연구원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종호 장관은 "유망한 젊은 연구자가 글로벌 리더 연구자로 성장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도전적 연구 기회 및 박사후연구원의 국내외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조기 연구현장 정착을 지원하는 등 지속해서 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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