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실시간 경북대 상황' 사진. 경북대 본부 앞 계단에는 금오공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벗어 놓은 학과 점퍼들이 가지런히 나열돼 있다. [에펨코리아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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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립대인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경북대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7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경북대 본부 앞에는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반대의 표시로 대학 본관 계단 위에 벗어놓은 '학과 점퍼'가 크게 늘었다. 이른바 '과잠 시위'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온 '실시간 경북대 상황'을 보면 전날 경북대 본부 앞 계단은 가운데 좁은 통로만 남긴 채 전부 '과잠'으로 덮여 있다. 점퍼를 어지럽게 벗어뒀던 시위 초기와 달리 소매 등을 가지런히 정리해 줄 맞춰 놓은 모습이다.
계단 입구에는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근조 화환도 놓였다.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학생의 권리는 어디 있는가' 등 대학 측을 비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학생들은 "대학본부 측이 학생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이 되면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 등의 주장을 하며 통합 추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통합 반대를 위한 1인 시위를 하거나 사회관계망(SNS)에 공개 대화방을 개설해 통합을 막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지난달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만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2007년에도 통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2008년에는 경북대와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캠퍼스)가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을 내세워 통합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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