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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이정섭 비위 의혹’ 제보자, 검찰 출석…“필요한 자료 모두 제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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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강미정씨가 7일 검찰에 출석했다. 강씨는 이 검사의 처남댁으로, 현재 남편 조모씨와 이혼 소송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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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 아나운서가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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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오전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강씨가 제보한 이 검사의 비위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쯤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수사라는 게 사건을 밝히는 것인데 반대로 덮을 수도 있다”며 “필요한 자료를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씨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24일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려 했으나 강씨 측에서 조사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검사에 대한 각종 의혹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로 처음 불거졌다. 이 검사가 지난 2020년 12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한 대기업 고위 임원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처남이 운영하는 용인CC 골프장 직원에 대한 전과 기록 조회,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 전입 의혹 등이었다. 이후 강씨가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의혹을 직접 제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3일 민주당 측 고발인을 불러 조사했고, 지난달 20일 이 검사의 처가가 운영하는 용인CC 골프장과 그가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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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섭 검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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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는 지난 9월 검찰 인사 때 수원지검 2차장이 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이 검사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지난 9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재이송 받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도 전담 수사팀이 맡았었다.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이 이 검사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서자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고 이 대표의 수사 일선에서 배제했다. 당시 대검은 “검찰은 내부 구성원에 제기된 의혹에 관하여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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