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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너를 가슴에 품을게" 故임성철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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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 유가족·동료 소방관 등 1천여명 참석

"희생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너를 가슴에 품고 늘 함께 할게"

임 소방장 지난 1일 제주 서귀포 화재 현장서 진압 중 숨져

노컷뉴스

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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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고 임성철(29)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한라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제주특별자치도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의용소방대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고 임성철 소방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임 소방장의 아버지는 29년 전 사랑하는 아들 성철이가 태어나 우리는 가족이란 공동체를 이루고 살게 됐다며 대학 진로를 소방구급대원으로 정하고 두 번의 시험을 거쳐 제주로 발령이 돼 얼마나 좋아했는데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작별이 되고 말았다고 애통해 했다.

아버지는 이어 아들의 희생과 청춘이 밑거름이 돼 소방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면 저희 가족은 그것으로 만족하고 아들의 숨결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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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유족들이 임 소방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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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소방관을 대표해 조사를 낭독한 임 소방장의 친구이자 동료인 장영웅 소방교는 여느 때처럼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인데, 하늘은 왜 그리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흐느꼈다.

장 소방교는 또 나는 내일부터 다시 우리가 자랑스러워 했던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달려갈 때마다 너를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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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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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한 남화영 소방청장은 화재현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구급현장에서 망설이지 않는 용감하고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도 했다.

장례위원장인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영결사에서 서른을 한 달 앞둔 12월 1일,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고인은 아무리 강한 화염이 몰아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두려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고인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지사는 또 현장에 있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한번 꼼꼼하게 근무환경을 살피고 유가족 지원과 예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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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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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장은 1일 오전 1시 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무너진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임 소방교는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키고 불을 끄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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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5일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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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후 1계급이 특진돼 소방교에서 소방장이 됐고 이날 영결식에선 임 소방장에게 옥조근정훈장도 추서됐다.

고 임성철 소방장은 이날 오후 제주국립호국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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